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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6.13지선 '목표 미달 민주당, 가분수 평화당, 선전한 무소속'
전북CBS 임상훈 기자

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전북지역 맹주를 다투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그리고 4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무소속 후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전통적 강세지역인 전북의 지자체장 15석 전석 석권을 목표로 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5명이 포진한 민주평화당은 최대 5석 확보를 목표로 하며 근거지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4년 전 6회 지방선거에서 전북 기초단체장의 절반인 7석을 차지한 무소속 후보들의 수성과 반격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선거 결과 민주당은 도지사를 포함한 11석, 평화당과 무소속이 각각 2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이고, 평화당은 열세 속에서도 기존 1석뿐이던 자치단체장을 2석으로 늘려 체면치레는 했다. 또 무소속은 재출마한 현직 단체장 2명 중 1명이 살아남고 새로운 무소속 자치단체장이 탄생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 민주당 '전석 석권은 놓쳤지만 3선 2명은 지켜'

더불어민주당 이환주 남원시장 당선인과 황숙주 순창군수 당선인. (사진=자료사진)

전북 전체를 파랗게 물들이려는 민주당의 야심 찬 꿈은 15석 중 11석을 차지하며 70% 선에서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어렵다는 3선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특히 두 곳 선거는 초반 낙관과는 달리 상대 후보가 무섭게 추격하면서 한때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행정관료 출신인 민주당 이환주 후보는 남원의 3선 시장이 됐다. 남원시장 선거는 당초 평화당 강동원 후보를 비롯해 모두 4명이 등록하면서 이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후보의 사퇴에 이어 강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일대 일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강 후보는 단일화 뒤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왔지만,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현직 순창군수인 민주당 황숙주 후보는 전직 순창군수인 무소속 강인형 후보에 맞서 신승을 거뒀다. 황 후보는 강 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에서 낙마한 뒤 후임으로 나선 데다 친분이 깊은 사이다. 지지 기반이 겹치고 유권자들의 3선 피로도로 인해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 평화당 '국회의원은 5/10, 단체장은 2/15'

민주평화당 정헌율 익산시장 당선인과 유기상 고창군수 당선인. (사진=자료사진)

전북 국회의원 10명의 절반인 5명이 포진한 평화당은 자치단체장은 민선 6기 기준 15곳 중 익산시장 한 곳에 그쳐 가분수의 모습이었다. 민주당 바람이 거센 이번 선거에서 평화당은 익산시장을 지키면서 이를 토대로 단체장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떠안았다.

하지만 현직 익산시장인 평화당 정헌율 후보의 수성도 쉽지만은 않았다. 16년 의정 생활 경력을 자랑하는 전북도의원 출신 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원내대표와 사무처장이 모두 익산 출신"이라며 집권여당 시장, 청와대, 민주당의 '삼각편대' 논리로 거센 공세를 펼쳤다.

평화당은 익산에 당내 중진을 상주시키는 등 적극적인 수성에 나서 평화당 전북 단체장 최후의 보루인 익산을 지켰다.

고창군수 선거는 '조용한 추격자' 평화당 유기상 후보가 현역 시장인 민주당 박우정 후보의 '부인 갑질' 약점을 딛고 일궈낸 대역전승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부인이 공무원에게 잇달아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렸고, 행정관료 출신인 유 후보는 당초 절대적 열세로 분류됐지만 부지불식 간에 역전을 일궈냈다.

◇ 민주계열 텃밭 전북, 험난한 무소속의 길

무소속 심민 임실군수 당선인과 황인홍 무주군수 당선인. (사진=자료사진)

무소속은 4년 전 전북 기초자치단체의 절반인 7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타이틀을 달고 출마한 현직 자치단체장은 임실 심민 군수와 부안 김종규 군수 2명 뿐이다.

두 후보 모두 선거운동 중 '당선 뒤 민주당 입당' 입장을 밝힐 만큼 지금의 전북은 무소속 후보에게는 척박한 땅이다.

이런 상황에서 심민 후보는 무소속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선 1기에서 5기까지 모든 군수가 낙마한 '군수의 무덤' 임실에서 유일하게 임기를 채우며 오명을 끊은 생명력이 재선 가도에도 주효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통해 임실축협 조합장 출신의 전상두 후보를 내세웠다. 또 열세로 분류한 임실에 당 중진과 '평화철도111 유세단'을 잇따라 파견하는 등 집중 포화를 가했다. 그러나 선거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으로 민선 3기 부안군수를 역임한 뒤 무소속으로 민선 6기 부안군수로 복귀했던 김종규 후보는 무소속 3번째 당선을 노렸지만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민주당은 전북도의원 출신 권익현 후보를 내세우고 부안 공략에 나섰다. '집권여당 군수'의 필요성이라는 권 후보의 설파와 김 후보의 군수 재직 시절 불거진 일부 사업의 비리 의혹 등이 맞물리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지역 무소속 후보들 입장에서는 김 후보가 낙선했지만, 무주에서 새로운 무소속 군수를 배출하며 '본전치기'를 했다.

전 구천동농업협동조합장인 무소속 황인홍 후보는 전북도의원 출신 민주당 백경태 후보를 누르며 전북의 새로운 무소속 군수로 탄생했다.

백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직 군수였던 황정수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올랐지만, 조합장 출신으로 두루 텃밭을 다진 황 후보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다.

axio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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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작성시간 : 2018-06-14 오전 2:57:17
최종편집승인시간: 2018-06-14 오전 9: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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